요즘하는일 안전성분석 농산물품질관리원 기간제근무원 아줌마일상 임금

안녕하세요 슬이랑입니다 요즘 보니까 정말 포스팅이 너무 늦었네요, 굉장히 감정적으로도 너무 힘들었고, 하는일도 많았고, 집안 내부사정 상 아이들하고 전쟁을 치루다보니 (갱년기와 사춘기가 대적하다가 갱년기가 졌음) 뭐 너무 힘들었어요 그리고 창업을 하기위해, 창업지원서를 제출했는데요 선발이 되야하는데, 그 서류 작성하느라고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만약 선발이 되면 다시 한번 ppt를 해야하는데, 돼도 걱정 안돼도 걱정입니다. 요즘 체력이랑 정신력이 딸려서 너무 지치는 것 같아요 젊었을 때 더 열심히 살걸 매일 후회합니다 

먼저 요즘 저의 일상을 알려드릴게요
저는 오전 7시 30분에 출발을 합니다 아이 학교에 내려주면 8시정도이고, 회사로 바로가면 8시10분정도에 회사앞에 도착해요. 늦게 출근을 하면 심장이 쿵쾅대는 사람이에요. 오전 일찍 도착해서 여유있는 시작을 하게 됩니다. 회사에 내리면 바로 들어와서 불을키고, 에어컨가동, 후드가동, 도착한 택배(농산물, 가공식품, 농약 등)를 언박싱합니다. 그리고 시험해야할 BK를 비커에 물을 붓고 2개를 넣어논체 녹여줍니다. 택배를 분류해서, 시험재료인 시료로 만듭니다. 시료를 팔콘에 10g씩 무게를 재어서 담은다음 실험실로 보내면 전처리실임무는 끝. 그리고 실험실에서는 일반,산성 방법 2가지 방법으로 실험을 끝내고, 실험실을 정리합니다. 오전 정리가 다 끝나면 점심을 먹고요, 점심먹고, 오후에 재검사가 나오면 다시 가서 정리를 하고, 퇴근은 6시. 러시아워타임이라 집에가면 1시간이 걸려요. 출퇴근시간이 좀 헬이지만, 굉장히 만족하고 다니고 있답니다. 가끔 법정 의무교육을 들으라고 하는데요, 저 오자마자 5가지 법정 의무교육 들어야 했어요. 기간제여도 교육은 다 들어야 하나봐요. 모두 클리어 했습니다. 

매주 월요일, 목요일은 대청소의 날이에요. 분리수거를 하고, 비품부족한 것을 채우고, 책상을 닦고, 용매제 용기를 세척하고, 나머지 요일들에 했던 것들을 함께 합니다. 필요한 건 스피드~

여기 있는 믹서기에, 시료(시험재료)를 세절해서 넣고 갈아줍니다. 곡류와 기타 몇몇 가지들은 방법이 정해서 있어서 정해진 방법을 준수해야 해요. 믹서기로 갈아서 통에 담고, 분류해줍니다. 믹서기, 세절하는 칼과 도마 등은 절대 재료가 섞이지 않고, 닿지 않도록 중간 중간 세척을 해야 하는게 중요합니다. 실험복 입는 환상이 있었는데요. 해냈네요 . ㅎㅎ 웹툰 많이 본 사람의 환상

세척이 끝난 맨 마지막 단계에서는 모든 기구들을 세재로 세정해주고 건조시킵니다. 남은 찌꺼기가 없는지 자세히 확인해야 해요. 

깨끗하게 건조시키고 내일 실험을 또 해야 하는거죠. 

믹서기에 갈은 재료들을 저 초록색 뚜껑으로 잠가놓은 팔콘에다가 10g씩 담습니다. 저울에 재서, 정확히 재서 담아야 하고요. 그런 다음, 실험실로 팔콘(초록색뚜껑)들을 보냅니다. 실험이 시작되는 거죵~ 

바가지가 많은 이유는 음식 쓰레기 담는 바가지와, 시험재료로 쓸 과일을 각각 담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칼질이 아직 서툰 저... 주부라서 잘 할거라고 뽑아주신것 같은데, 다른 분들에 비해 속도가 나지 않아 죄송 죄송. 

요건 LC라는 건데요, 여기에 재료들의 각각 고유번호를 적어서 담아놔야 하는 가내수공업입니다. 정확히 기재해줘야 실험용액을 주입할 수 있는데요, 주입하는 것이 굉장히 헷 갈려서, 저는 세척하고, 전처리에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어요 ㅎㅎㅎ 잘 못 넣으면 다시 시작해야 한다.. 처음부터 다시 리셋이니까.. ㅎㅎ그래서 요즘은 실험실에 와서 빨리 시료대장보고서, LC/GC에다가 번호를 적고있어요. 보고 적기라도 못하면 다닐 이유가 없다!! 라고 생각하며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적으려 하고있어요. 

1044번 재료의 검사인데 -1이라고 번호를 붙인건 산성검사이기 때문이에요. 한가지 농산물을 산성, 일반 검사 2가지로 하는데요. 친환경농산물은 그냥 일반 검사만 진행하는데, 이건 재료가 친환경이 아니라, 산성, 일반 검사 2가지를 진행하기에 2SET로 병에 숫자를 기재해 줘야 해요. 이런것도 일일히 네임팬으로 적어서 하다보니까, 머리가 쭈삣쭈삣해요. 처음 왓을때 이거 적을 때 너무 헷갈려서 신경이 예민해 지더라고요. 나 바보인가? ....... 아니야... 바보여도 해내야만 해..라면서 굉장히 복잡했다는.. 저의 뇌에 화학적인 뇌는 없어서.. 아쉽기만.. 수학머리도 없어.. 후...  

하나는 유리이고, 하나는 플라스틱이라 ... 단순한 머리로...   당연히 유리가 GC일줄알았는데, 반대였어요.
L은 Liquid Chromatography 이고, GC는 Gas Chromatography를 말합니다. G는 glass가 아니라 gas였어요 ㅎㅎ 간단히 말하면 기체크로마토그래피, 액체크로마토그래피라고 말 할 수 있어요. 

월요일 오전에 오면 할일 중 하나가 용매를 만드는 일인데요. 그건 제가 안하고, 다른 공무직 선생님이 대신 하십니다. 저는 그냥 분리수거나, 간단히 정리를 하고있어요. 아직 할줄아는게 아무것도 없으니 겸손하게 열심히 정리하자 라는 마음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설거지와, 뒷정리가 가장 편한 반백살 아줌마 임. 

오늘도 열심히 LC/GC/바이알(초록뚜껑)/주황뚜껑에 다가 열심히 숫자 메모를 합니다. 요렇게 써서 빠르게 전달해야 실험이 시작되고요, 주황색, 초로색 먼저 기재해야하고, 다음에 LC/GC를 기재해야 해요. 

원래 커다란 팔콘 10g씩 담은 팔콘은 큰 기계속에 넣어서 원심분리를 하는데요, 이 작은 LC/GC는 요 작은 기기의 전동으로 섞일 수 있게 진동을 가해 줍니다. 전 이런 기계 하나 만들어서 평생 편히 살고싶은게 꿈이에요 ㅎㅎ 누가 만들었을까.. 대단하다 생각하며 진동을 줍니다. 

수작업에 관세까지해서 59만원인 푸바오 중국인형. 재주는 푸바오가 부르고 돈은 누가 챙기는지. 판다푸바오 인형값이 59만원에 한국이 수입해 왔다고 하네요. 잘 만들긴 했지만... 5만원이어도... 비싸다 생각하게 되네용. 

여기에 시료액을 넣고서 손으로 섞일 수 있게 흔들어주고요. 그런다음 진탕을 해줍니다. 흔들어주는 기계에 넣는거죠. 아무래도 손으로 흔드는 건, 한계가 있다보니 기계가 존재하더라고요. 

나의 가내수공업으로 탄생한 아이들. 초록색 바이알, LC/GC 모두 2세트에요. 실험이 일반하고, 산성 두 가지를 진행하거든요. 친환경재료만 제외하고는 모두 이렇게 2세트로 재료번호 기재해주고요. 포도 BK도 2세트로 적어줍니다. 

각각의 기구 마다 담는 케이스도 달른데, 그것들이 어디에서 보관하고있는지 위치도 잘 모르겠어서, 오전에 일찍 나와서 외우고, 떨어져가는 것들은 채워넣고의 반복입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8월 한달이 다 끝나가네요. 이번달은 너무 바빴어요. 출근하자마자, 왜 이리 바쁘고, 정신없이 지나가던지요. 아이들 방학도 벌써 끝나고 개학했습니다. 너무 너무 피곤했어요. 다들 현생 잘 지내고 계시지요? 짧은 일이지만, 머든 열심히 해보세요. 그 짧은 기간이 기회가 될수도 있고, 인생을 바꿔주는 기회일 수도 있잖아요. 우리는 잘난게 너무 없는 미미한 인간들입니다.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니까, 기회가 왔어도 우리가 무시하고 버릴수도있으니까, 무슨 기회가 앞에 떨어진다 하더라도, 정말 열심히 하세요. 그러면 또 기회가 주어질거에요. 다들 화이팅!!!

급여가 궁금하시죠? 최저임금입니다 ㅎㅎㅎ 그래도 너무 행복하게 다니고 있어요. 어딘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저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럼 이웃님들도 모두 화이팅 하세요. 블로그 잘 안될 수도있고, 잘될 수도 있죠. 매일 올리는 공무원일수도있고, 아닐수도있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요. 분명 내게 맞는 무언가 있어요. 시야를 넓게 보시고, 10가지의 단계중에서 놓친 1개를 보는 눈이 필요해요. 마라탕장사를 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거고, 마라탕재료를 납품하는 업체창업을 원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배달을 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을거죠. 여러가지 길이 있으니까요.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