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님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냈셨을까요?
주말내내 다들 바쁘셨나봐요 저도 주말핑계로 월요일 답방 몰아서 갈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지난주는 날도 흐리고 비가 내내 오느라 춥고, 벚꽃축제와 푸드트럭행사에 좀 회의적이었는데, 그래도 다녀오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오전에 아이 학교 픽업해주면서 근처에 차를 대고 내리다가, 왠일인가요. 바루 철푸덕 넘어졌습니다.
그냥 벚꽃 나무 좀 가까이서 보고싶은 아지매였는데 말이에요.
예쁜 사진찍어서 주위에 돌려 보내주고싶었는데, 무릎깨지고, 손찢어지고, 정강이 찢어지고, 생각보다 무릎에 타박상이 ...크게왔는데 나이드니까 마음과 다리가 따로 움직이네요
엎어진 돌 바닥..
차 대고 문열고 바로 엎어져서 휴대폰 날아가고, 큰 대자로 철푸덕.. 아.. 일찍 집에사서 1일 1포해야하는데 오전에 올려야하는데 벌써 12시가 넘었네요
저 멀리서 멍멍이랑 산책하시면서 벚꽃나무를 찍는 할머님... 내가 넘어진거 보셨을건데.. ㅠ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 포인트부분이 꽃이 활짝 펴서 차끌고와서 사람들이 구경 하고 가네요.
엎어지고 나서 머쓱한 나머지, 후다닥 일어나서 사진찍는 척... 왜이렇게 뿌옇게 촬영되었나... 햇살이 너무 강해서. 그런것같습니다
다시 목적지를 향해서 앞으로 고고 5m앞이 목적지.. 그곳에 이미 한 여인이 자리 잡고 사진찍은걸 확인 중이시더라고요 포인트를 정복해야하는데 결국 정복은 못하고 멀리서 찍는 것만 성공하고 왔네요
귀여운 유치원버스도 지나가고, 하상도로로 지나가는 차들이 오늘도 줄줄이 지나가네요. 하상도로 무서워 하는 아지매 입니다.
드디어 포인트 1.m앞으로 이동 이동.. 목적지 바로 앞이지만 그냥 여기서 만족하고 집에 가기로 합니다. 차에 주유도 해야하고, 미용실도 가야하는 아지매라서, 오전이 바쁘네요. 주유하고, 머리염색하고 집에오니 이시간이에요.
이제 찍고나서 보니, 모바일로 보실땐 정사각형이 더 이쁠텐데, 초보블로거... 모두 가로로 찍어왔다는 거죠. 주말엔 함참 피크이겠습니다. 저는 살면서 벚꽃구경을 할 때가 손에 꼽아요. 부모님과 한 기억도 없고, 남편과 벚꽃놀이를 갔을 땐 정말 아이들이 유치원 때 였는데, 그날도 굉장히 많이 싸우고, 기분이 좋지 않았던 어스름한 주황불빛의 조명아래로 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수년이 지나서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었을 때 지금의 우리들을 상상도 못했을 만큼 단 하루 그날 만큼은 평온하게 강가에서 간식먹고 아이들과 집에 온 기억이 나네요
이 곳에서 많이 가까운 곳이 었어요 지금은 아이들이 커서 친구들하고 나가서 꽃놀이다 간식사먹는다 하지만, 아주
쬐에끔은 아쉽지만 잘커준 아이들이 고맙고, 그래도 살아있어서 다행이기도 한 일상입니다. 사는것도 바쁘지만, 참 많은 세월이 지난다음 보니, 이런 작은 추억하나 못 만들고 살아온게 좀 내 인생에 미안합니다. 결국 나 홀로 강가에 서 벚꽃을 보는 삶이 아닌가요. 그러니 이웃님들은 조금이라고 같이 계실 때 동네 마실 꼭 다녀오시길 바래봅니다. 차 밀린다고 핑계대고, 음식 비싸고 맛 없다고 핑계대고 안 온 날들이 미안해집니다. 택시라도 타고와줄 걸, 맛없어도 원하는 거 다 사줄 걸 하면서 후회가 되네요. 오늘 엎어져서 깨진 무릎팍이 그 죗값이라 여기면서 ...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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